posted by 웬트 2016. 11. 20. 18:38



<밀정>

- 한국 영화의 오프닝에 워너 브라더스의 로고가 뜨는 날이 왔다. 역시 김지운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연출과 배우들의 묵직한 연기가 경성의 시간들을 수놓는다.





 

<죽여주는 여자>

- 오랜만에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영화를 만났다. 음악 선곡도 나쁘지 않았다. 극의 초반부와 후반부에 각각 흐르던 키사스, 키사스, 키사스는 극에 묘한 긴장감과 동시에 애틋함을 불어넣는 장치를 했다. 극 중 소영의 대사처럼 사람은 다 각자의 사정이 있다. 각자의 사정만큼이나 삶의 방식도 당연히 다르다. <죽여주는 여자>라는 제목만큼 이 작품에 어울리고, 잘 설명되는 제목도 없을 것이다. 그리고 윤여정이 맡은 소영은 오직 윤여정이기에 소화해낼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. 배우로서 폭넓은 연기의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. 그렇기에 그녀의 필모그래피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.




 

<춘몽>

- 예리와 세 남자, 그리고 주영. “시예요. 언니가.”라는 주영의 대사처럼 예리의 존재는 그들에게 시처럼, 때로는 꿈처럼 다가온다. 춘몽이라는 제목처럼 나른하고 꿈을 꾼 것 같은 작품.




 

<비틀스 : 에잇 데이즈 어 위크 - 투어링 이어즈>

- 명쾌한 사운드로 그들의 목소리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큼 좋은 게 있을까. 비틀스의 팬이 아니어도 좋다. 당신은 이 작품을 보고 난 후, 자연스럽게 네 남자에게 매료될 것이다. 마치 그들이 한창 활동했던 60년대의 10대 소녀 팬들처럼.




 

<걷기왕>

- 빨리 빨리만 외치고, 꿈과 희망은 느리게만 흘러가는 젊은 청춘들에게 보내는 발랄한 노래. <걷기왕>은 때로는 만복이 처럼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고 빠른 청춘들을 다독여준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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